흔히 하는 생각으로 북미의 도시들은 대중교통만으로는 생활하기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있다. 워낙 도시도 크고 자동차로 생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니 대중교통은 많이 이용을 안 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토론토와 밴쿠버는 너무 외곽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대중교통으로 생활을 할 수가 있다. 토론토는 너무 추운 날씨와 눈 때문에 겨울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꽤 낭패를 많이 겪게 되지만, (눈으로 인한 버스 배차 간격 증가 or TTC 운행 지연등) 밴쿠버는 상대적으로 눈이나 추위로 인한 문제는 적은 편이다. 하지만 노선이나 간격은 토론토만 못하고 생각한다. 나는 토론토에서는 차 없이 대중교통만으로 1년여간 생활을 해봤지만, 다운타운에 살아서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고 밴쿠버에서는 대중교통을 거의 이용해 본적이 없다. 그래서 이 글은 내 경험이라고 보다는 여러 가지 블로그와 기사 등을 보고 작성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일단 기본적 밴쿠버의 대중교통은 버스와 스카이 트레인 그리고 씨버스(Sea Bus)로 나뉜다. 버스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버스 외에 전차와 버스의 중간 단계로 전차처럼 전깃줄(?)로 전기를 공급받으며 일정한 루트만 달릴 수 있는 버스도 있다. 토론토의 전차가 레일 위를 달리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데 꽤 특이한 작동방식의 버스이다. 버스의 배차 간격은 토론토 보다는 긴 편이고 정확도도 낮은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버스를 이용할 때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이용하는 것이 좋다.
생각보다 괜찮은 스카이 트레인
다음은 스카이 트레인(Sky Train)인데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가 위를 달리는 경전철과 같은 모습이지만, 다운타운에서는 지하로 들어가서 지하철과 흡사하다. 그래도 나름 배차 간격도 잘 지켜지고 출퇴근 시간에는 더 배차간격도 짧아서 스카이 트레인 역 근처에서 살면서 다운타운으로 출퇴근하면 생각보다는 크게 불편하지 않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코퀴틀람 지역과 써리, 리치먼드 지역까지 운행을 하고 있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써리 쪽으로 가는 엑스포 라인이 랭리까지 연장이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지하철보다는 훨씬 짧고 작은 두량 정도의 경전철로 되어있는데 무인으로 운행이 되어서 맨 앞과 맨 뒤에서 직접 선로를 보면서 달릴 수 있다. 노선에서 봤을 때 스카이 트레인이 다니지 않는 지역들도 대부분 버스 노선이 운영이 되고 있어서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기는 하지만 버스는 생각보다 불편한 점이 많기 때문에 대중교통만으로 생활을 하려 할 경우 가능하다면 스카이트레인에서 걸어갈 수 있는 곳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노스 밴쿠버로 가는 씨버스(Sea Bus)가 있는데, 말 그대로 바다를 달리는 대중교통으로 배가 운행된다. 노스밴쿠버에서 다운타운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을 하는 교통수단이고 운행간격도 생각보다 짧아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대중교통 요금은 Zone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현금 기준으로 1-Zone이 3불, 2-Zone이 $4.25, 3-Zone이 $5.75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