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더 다양한 밴쿠버의 인종 비율
어학연수를 포함하여 다양한 이유로 많은 분들이 밴쿠버라는 도시를 찾아오고 있다. 나는 이민을 위해서 말 그대로 하나의 다른 삶의 터전이라고 생각하고 이주를 해왔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날씨라고 생각을 하고 찾아왔지만, 자녀의 교육이나 영어 공부 등을 위해서 오시는 분들도 적지 않다.캐나다 내에 있는 한인 모임, 예를 들면 인터넷 카페 같은 곳에서 보면 의외로 밴쿠버 쪽에 아이들과 엄마만 오시는 기러기 가족분들의 비율이 높은 편인 것 같다. 아무래도 가족이 모두 이주를 오다 보면 일자리가 많고 한인 사회가 더 큰 토론토 쪽으로 고려를 많이 하게 되지만, 수입이 보장되는 상황, 즉 한국에서 일하는 아버지가 돈을 보내주는 상황이라면 굳이 춥고 먼 토론토까지 가도 되지 않아도 되는 게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렇게 중, 단기적으로 머물며 자녀의 학업을 위주로 생활하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그 학교에 어떤 인종이 많은지도 꽤나 관심거리가 될텐데 메트로 밴쿠버(Metro Vancouver)라고 불리는 밴쿠버 근교 도시들에서는 어떤 인종들이 주로 살고 있는지 나도 궁금해졌다. 토론토에 있을 때보다 확실히 백인이나 흑인의 비율이 줄었고 아시안계 사람들이 더 많이 보인다고 느껴지기는 하는데 어느 정도 비율인지는 정확하게 알고 있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어쨌뜬 백인이 가장 많은건 사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메트로 밴쿠버에서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건 백인들이다. European Canadian이 46.2%이고 백인은 아니지만 북미에서는 백인들과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Latin American이 1.6%정도이다. 하지만 그 둘을 합쳐도 50%가 넘지 않는다. 결국 50%가 넘는 사람들이 유색인종이라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가장 높은 비율은 역시 중국계로 27.7%이고 그 뒤를 이어 인도등 남아시아계가 약 6% 정도, 필리핀계가 6%, 동남아시아가 3%, 그리고 일본이 1.7% 한국이 1.5% 정도 된다고 한다. 이 비율은 영주권을 가진 인구들로 그 비율을 나눈 것일 테니 꽤 많은 유학생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한국, 일본, 인도 등의 사람들은 사실 저 비율보다 더 많이 밴쿠버에 살고 있을 것이다. 이게 바로 밴쿠버 어디를 가든 백인들 보다 아시아계 사람들이 더 많이 보이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절반 이상이 유색인종
이러한 부분에서 나는 더 밴쿠버가 마음에 든다. 무언가 진정한 이민자들의 도시라는 생각도 들고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면서 살아가는 도시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각각의 개성들이 강해서 조금 불편할 때도 있기는 하지만 세계 어느 도시를 가도 캐나다의 도시들 만큼 여러 인종이 잘 섞여서 살고 있는 곳을 찾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잠깐 머물다 가는 사람들도 많고 여러 나라에서 온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살아서 불편할 때도 있지만 하나의 민족이나 인종만이 주류가 되지 않는 도시도 이 세계화 시대에는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