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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울 수 있는 함재기가 없는 태국의 항공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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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나 마나한 항공모함 차크리 나루에벳 함

태국이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실제로 지금까지도 이 함정을 보유중이지만 지금은 항공모함으로 불리지 않고 헬리콥터 모함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나름 정규 항공모함으로 구분이 되어 있지만 사실 웬만한 경항공모함이나 강습상륙함 보다도 작은 크기때문에 말이 많은 항공모함이었죠. 위의 사진이 유명한 사진인데요. 지금은 퇴역한 미국의 키티호크급 항공모함과 크기를 비교해보면 같은 정규항공모함이라고 볼수 없을 만큼 차이가 커 보입니다. 사실 키티호크급 항공모함이 좀 더 가까이에서 찍혀서 착시현상으로 더 차이가 나 보이는 것 같기도 하지만 어쨌든 굉장히 작은 느낌의 항공모함이죠. 태국 해군은 전형적인 연안 해군이었는데요. 사실 항공모함을 보유 하려고 한것이 아니고 헬기 몇대를 운용하면서 상륙 및 수송함으로 쓰일 함선을 도입하기 위해 스페인의 조선소에 의뢰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조선소에서 금액 차이도 별로 안나는 항공모함을 함재기인 해리어 까지 덤으로 주겠다고 한 것이죠. 그래서 태국 정부는 가격차이도 별로 없고 공짜 함재기까지 생기게 되니 덥석 이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1980년대에 태국 경제가 급성장하기도 해서 나름 사볼만 하다고 생각을 하고 구입을 하게 됐죠. 여러 예산 문제로 일단 취역후에 시스템 보강 및 무장을 하려고 했는데 취역한 해가 1997년 이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크나큰 경제 위기를 겪었고 태국도 예외는 아니었죠. 제대로 된 팰렁스 한기 없이 12.7미리 중기관총 2정과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발사기등을 장착한 말도 안되는 대공 방어 능력을 가진 항공모함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차크리 나루에벳 함

차크리 나루에벳 제원

제원을 살짝 들여다 보면, 일단 만재 배수량이 만 천톤 밖에 안되는 굉장히 작인 함선입니다. 길이는 나름 180m가 넘는 크기이지만 제대로 갖춰진 게 없는지 배수량이 정말 작은 항공모함이죠. 항공모함이 모든 함재기를 상단 갑판에 주기해두는 것이 아니라 여러 격납고 등을 운영하게 되는 것인데 그런 것이 제대로 안 갖춰져있다는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또한 1990년대에 건조가 시작된 생각보다 얼마 안된 함선입니다. 미국의 니미츠급 항공모함들이 1970년대에 건조, 취역한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얼마 안된 항공모함이긴 하죠. 최대 속도는 25노트 정도 되고 항속거리는 1만 9천 킬로미터정도 된다고 합니다. 해리어를 운용할 당시에는 최대 8기 정도의 해리어를 운용했었는데 이 해리어마져 초기형이었고 2000년대가 넘어가자 부품을 구하기 힘들어서 어쩔수 없이 전량 퇴역 시키게 됩니다. 해리어는 오래된 전투기여도 수직 이착륙이 가능했기에 함재기로 운용할 수 있었지만, 현재 태국에서 함재기로 운용가능한 고정익 함재기가 없는 상황이여서 결국 항공모함이라는 이름을 잃어버리고 헬리콥터 모함으로 분류 되게 되었죠.

역사상 두번째로 작은 항공모함

역사적으로 볼때는 제 2차 세계대전때 있던 항모중에 만재배수량이 만톤이 안되는 항공모함이 있었기에 가장 작은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수모는 피하게 되었습니다. 어쨌뜬 항공모함이라는 이름표를 붙여봤던 함선임에도 우리나라가 운용중인 독도급 강습상륙함 보다도 작은 크기의 함선이죠. 태국은 함재기도 모두 퇴역하고 헬리콥터 밖에 운용할 수 없는 항공모함에 운용비용만 너무 많이 들어가서 이를 팔아보려고 시도를 했는데요. 아시아에서 그나마 항모 운용 좀 해본 인도가 잠시 관심을 가졌었습니다. 하지만 인도도 이건 못쓰겠다 하고 결국 거절 하게 되었다고 하죠. 그래서 지금도 태국에서 나름 운용을 하고 있고 태국 왕실의 커다란 유람선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있습니다.

자연재해시에는 큰 활약

2004년에 동남아시아에 큰 지진이 났었는데요. 이때 차크리 나루에벳이 꽤나 큰 활약을 했습니다. 헬기등을 이용해서 구호와 인명구조 활동의 모함을 맡는 등 꽤 잘 운용이 되었는데요. 아무리 작다고 해도 헬기도 운용을 할 수 있고 700명 가까운 사람들도 태울수 있었기 때문에 나름 요긴하게 잘 사용이 되었었다고 합니다. 2011년에 태국 홍수가 났을때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구조하고 이동시키는데 동원이 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03년에 캄보디아와 분쟁을 겪을 때에도 자국민 구출과 캄보디아에 무력시위 목적으로 사용되었고 나름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전해집니다.

항공모함 운용 경험을 얻고 현재는 LPD로 활용 중

이렇게 항공모함으로써는 많은 조롱의 대상이지만 태국 정부는 나름 잘 활용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애초에 항공모함을 운용할 만한 필요성은 없었기 때문에 공짜로 받은 함재기 퇴역 할때 까지 운용하면서 세계의 몇 국가들 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 항공모함 운용 경험도 쌓았고 함재기가 퇴역 하고 나서는 원래 LPD를 도입할 목적이었던 주변 해역 순찰 및 헬기 작전등은 제대로 하고 있기 때문이죠. 작기때문에 LPD에 비해서 운용비용이 엄청나게 더 많이 드는 것도 아니라서 태국입장에서 보면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고 할 수 있겠죠. 항공모함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태국도 항공모함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함재기가 수십대 있는 그런 항공모함인 줄 알고 태국이 우리나라 영해에 항공모함 끌고 오면 우리는 연안에서만 싸울 수 있기 때문에 불리하다 이런 얘기도 있었지만, 사실 그냥 웃기려고 하는 이야기였을 뿐이죠. 어쨌든 항공모함 보유 및 운용 경험도 쌓았고 아직까지도 나름의 목적으로 잘 운용을 하고 있으니 태국 해군에서는 큰 실패는 아니었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태국의 항공모함이었던 차크리 나루에벳 함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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